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조선 리더십 경영 = 윤형돈 지음.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까. 미래는 어떤 모습이며 우리는 어떻게 이에 대비해야 할까.
저자는 그 해답을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리더십에서 찾는다. 유명한 역사 인물의 리더십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미래를 새롭게 통찰케 하는 것. 최근 사회적 손가락질 대상이 되곤 하는 '갑질형 리더십'의 근원과 처방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한다.
제1부 '처세의 진짜 기술'에서는 중종·조광조, 김종서, 세조 등의 예를 들어 세상사 이면에 숨겨진 본질을 꿰뚫어 본다.
제2부 '신념을 지키는 리더'와 3부 '명분·실리를 모두 갖춘 리더십'에서는 대동법을 추진한 김육, 진짜 리더의 품위와 가치를 보여줬던 이순신 장군, 섬김의 리더십을 온몸으로 실천한 세종 등의 사례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일깨워준다.
제4부 '미래 리더의 자격'에서는 미래 리더의 바람직한 조건으로 통찰력을 강조한다. 구한말의 선각자 유길준, 박문수 등이 보여준 통찰력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는 리더십의 조건을 제시한다.
저자는 "올바른 리더십이란 자신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도 같이 살펴야 생긴다"며 "타인을 살펴볼 때 변화의 흐름을 온전히 볼 수 있고, 미래의 방향도 제대로 보인다"고 설파한다.
와이즈베리 펴냄. 264쪽. 1만5천원.
▲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 장석주 지음.
깨달음을 얻은 대부분 지성인이 그렇듯 저자도 젊은 시절을 방황 속에 보냈다. 이때 만난 동서고금 지성들의 발자취는 캄캄한 바다를 떠도는 배에 길을 일러주는 등대였다. 나아가 불운과 불행으로 방랑하는 삶에 도약과 새 출발의 빛을 안겨줬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역사 인물 15명의 발자취를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한 채 고뇌하는 오늘의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톨스토이·카뮈·카프카 등의 작가와 노자·공자·붓다 같은 성자, 니체·체 게바라·보부아르·스콧 니어링 등의 혁명가와 사상가가 그들이다.
예컨대, "어른-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미더운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다"는 공자 편의 대목도 그중 하나. 저자는 "어른은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다. 더 나아가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늘 배부름과 편안함만을 바라거나, 경솔하고 배움을 싫어하는 건 어린아이의 특징이라는 얘기다. 군자란 곧 어른을 말한다.
현암사 펴냄. 312쪽. 1만6천원.
▲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이영직 지음.
인간의 심리는 무척 복잡하다. 생각이나 마음은 1천억 개가량의 신경 소자와 1천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된 뇌의 활동 산물이다. 이렇듯 복잡하게 얽힌 뇌가 생각하고, 만들고, 사랑한다.
이 책은 복잡계, 카오스 이론으로 시작해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심리 현상들을 다각도로 파헤쳤다. 인간을 이해하는 관문인 리비도, 욕심과 탐욕의 경계인 님비와 핌피, 무의식에 지배된 확증 편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 증후군 등이 그렇다.
이와 함께 합리화를 가장한 인지 부조화, 인간의 이성적인 비합리, 기억을 날조하는 자기 생산, 집단사고와 집단 극단화의 함정, 비합리적 인간의 경제 행위 등도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한 예로, 저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남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반대하라는 게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되 분명한 주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284쪽. 1만7천원.
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