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낭만포차,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긴다

입력 2018-11-30 10:53  

여수 낭만포차,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긴다
설문조사 "이전 여론 높아"…여수시, 이전 사업비 5억원 편성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교통체증·소음·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남 여수 종포해양공원 낭만포차가 인근 거북선 대교 하부공간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30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낭만포차 존치·이전 관련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변해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22∼23일 만 19세 이상 여수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낭만포차 이전·폐지를 원한는 응답자는 50.9%, 현 위치 존치를 원하는 응답자는 39.8%로 조사됐다.
이전·폐지 응답자 가운데 이전은 42.2%, 폐지는 8.7%였다.
이전 희망 장소는 현 낭만포차 인근 지역이 50.4%, 30.7%가 다른 지역을 꼽았다.
낭만포차 인근 지역으로는 거북선대교 하부공간(90.4%)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국동 8.8%, 돌산 3.9%, 소호동 3.9%, 오동도 인근 3.5%, 박람회장 인근 2.2% 순이다.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포인트다.
여수시는 설문조사에서 낭만포차를 이전하자는 의견이 높게 나옴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본 예산에 편성된 이전 사업비 5억원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설계에 들어가 2월께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7월 말까지 상하수도, 전기 시설, 화장실, 진입도로 공사도 완료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올해 8월 추경 예산안에 낭만포차 이전 사업비 5억원을 편성했으나, 의회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전액 삭감했다.
의회의 지적에 따라 여수시는 지난달 30일 낭만포차 문제점 해소와 발전방향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시민 여론조사를 벌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거친 만큼 시의회도 낭만포차 이전 사업비를 본예산에 반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론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시의회와 소통하면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2억3천만원을 들여 문을 연 낭만포차 거리는 18개 업소가 운영 중이며 '여수 밤바다'와 함께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종포해양공원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쓰레기와 소음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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