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주변 침출수·조류폐사·산림피해 원인 규명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환경·산림당국이 중금속 오염수 무단 방류 의혹을 받는 경북 봉화군 소재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조사에 나선다.
30일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석포제련소 주변 침출수 용역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구환경청은 석포제련소 2공장 부근에서 중금속 오염 침출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된다는 환경단체 주장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조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석포제련소 2공장 차수시설 주변 지하수 흐름을 관찰하고, 시설 주변 수질 및 토양오염 여부를 분석해 기초자료를 수집한다.
지난 7월 말 환경청이 하천 주변 집수정과 하천수에서 채취한 시료 비교·분석 결과 침출수가 유입됐다는 주장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토지오염이 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2공장 부지에 대한 원인조사도 벌인다.
대구환경청은 안동댐 부근에 서식하는 왜가리 폐사와 관련해서도 다음 달부터 내년 9월까지 폐사체 부검 및 생리조직 검사와 함께 중금속, 살충제 등 독성물질로 인한 것인지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도 서울대·공주대·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조사단을 꾸려 제련소에서 배출하는 아황산가스(SO2)로 인해 산림피해가 났는지를 조사한다.
환경부는 내년 3월까지 석포제련소 인근 석포면사무소 쉼터에 대기오염 측정망을 설치해 월 2주 이상 일반대기, 중금속을 측정한 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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