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반도가 나흘째 중국발 황사에 허덕이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주로 우리나라 높은 하늘에 떠 있는 황사는 남부지방에서는 하강 기류로 인해 지상 가까이 내려와 있다.
오전 10시 현재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PM-10) 시간 평균 농도는 구덕산(부산) 183㎍/㎥, 대구 144㎍/㎥, 추풍령 137㎍/㎥, 전주 134㎍/㎥, 광주 131㎍/㎥, 진도군 129㎍/㎥, 안동 127㎍/㎥, 고산 127㎍/㎥ 등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의 단계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나뉜다.
전국적으로 오전 11시 현재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과 인천은 '보통', 서울·경기·충북·세종·충남·전북·제주는 '나쁨', 그 밖의 남부지방은 '매우 나쁨' 범위에 들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류가 정체하면서 황사의 소산(흩어져 사라짐)과 이동이 늦어지고 있다"며 "남부지방은 오늘 오후까지, 제주도는 내일까지 황사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분의 1이다.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더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일컫는 PM(Particulate Matter·입자상 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오전 11시 현재 초미세먼지는 황사로 인해 치솟은 미세먼지 농도보다는 그나마 다소 양호한 상태다.
서울, 인천, 강원은 '보통',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요일인 1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의 대기 질 수준이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은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농도가 높겠다"며 "강원도(보통)를 제외한 그 밖의 권역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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