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제2산단·서천 장항산단 분양률 0%에서 76%, 21%로 수직상승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25개 기업이 3천200억원을 투자해 충남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증설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최홍묵 계룡시장 등 도내 5개 시·군 단체장, 덕양 등 25개 기업 대표와 합동 투자협약(MOU)을 했다.
협약에 따라 25개 기업은 계룡, 당진, 금산, 서천, 예산 등 5개 시·군 내 산단 39만5천㎡에 2021년까지 3천204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증설한다.
이들 중 16곳은 아예 본사를 충남으로 이전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10곳, 타 시·도 7곳, 도내 증설 7곳, 국외에서 국내로 복귀 1곳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용 가스 제조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까지 계룡 하대 도시개발지구 7만102㎡ 부지에 701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계룡 제2산단에는 전처리 농산물 제조업체 퍼스프, 교량 난간과 차량방호책 제조업체 신화·호남엠엔씨, 자동제어기기 제조업체 와이투아이, 손 소독 티슈 제조업체 자우버, 키친타월 제조업체 이루모스페이퍼, 전자빔 장치 제조업체 알티엑스 등이 각각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이들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계룡 제2산단의 분양률은 지난해 0%에서 76%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당진에는 5개 기업이 들어선다.
산업용 수소가스 생산업체인 덕양은 송산 2산단 3만3천㎡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산업용 가스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청정연료인 수소가스 제조업체가 충남에 들어서는 것은 처음으로, 도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에스오엠, 아리수철강, 미주엔비켐, 제이스코리아가 석문산단과 송산 2산단에 공장을 짓는다.
서천 장항국가산단에는 에이프로, 씨엠텍21, 성우제네텍, 허스델리, 연승푸드, 성동마린 등 6개 기업이 12만427㎡ 부지에 새롭게 터를 잡는다.
이들 기업의 투자로 장항국가산단 분양률은 지난해 말 기준 0%에서 21.2%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또 금산 약초농공단지에 인삼을 재료로 한 한의약품 생산공장(경방신약)이 들어서며 예산 일반산단과 신소재 산단에는 삼일엘텍, 대력산억전자, 엘이티, 디케이캐스팅, 고성아이에스글로벌 등 5개 기업이 7만7천429㎡에 274억원을 투입해 기업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세운다.
이들 기업의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생산 유발 4천370억원, 부가가치 유발 1천660억원, 고용 유발 4천223명 등 효과가 기대된다.
양승조 지사는 "이로써 민선 7기 출범 이후 국내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47곳, 8천700억원으로 늘었다"며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목표로 기업 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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