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내 주식투자를 책임지는 주식운용실장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채용할 예정이어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주식투자 실적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석인 주식운용실장을 공개 모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 선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주식운용실장 공모에 들어갔으며, 여기에는 24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가 외부에서 주식운용실장을 공모한 것은 처음이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거쳐 가려낸 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면접전형을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 중에서 최종 합격자 1명을 뽑아서 신원조회 등 인사검증을 거쳐 이번 주 중으로 확정, 임용할 계획이다.
주식운용실장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운용 업무를 총괄하며, 입사 때 3∼5년 계약하고 성과 등에 따라 재계약할 수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평가액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전체 금융자산 652조7천100억원의 18.98%인 123조9천350억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은 높지 않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은 9월말 현재 -5.04%로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25.88%)에 비춰볼 때 많이 낮은 성적이다.
이런 저조한 실적으로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9천350억원으로 2017년말(131조5천200억원)보다 7조5천850억원 줄었다. 8조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본 것이다.
9월말 기준 자산별 성과를 보면, 비록 국내주식투자 실적은 좋지 않지만, 해외주식 8.17%, 국내채권 2.75%, 해외채권 2.52%, 국내 대체투자 3.68%, 해외 대체투자 6.78% 등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덕분에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도 9월말 현재 2.38%로 지난 8월말 전체 수익률 2.25%보다 0.13%포인트 상승하며 조금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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