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총장 "법과 원칙 따라 강력 대응"…대학 구성원 간 내홍 심화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 후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을 받은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이 직위해제 됐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30일 회의를 열어 강 총장에 대한 3개월 직위해제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담화문을 내고 "대학 혁신위원회 출범에 앞서 숙고 끝에 총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며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 대한 책임을 대학 행정 최고 책임자인 총장에게 묻는 것이자 총장 거취와 관련한 학내 소모적 논쟁, 갈등을 종식하고 그동안 지체된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의 활동 목표는 3주기 대학평가 대비책과 대학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대비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대학 내부의 화합을 위한 노력도 혁신위에 당부했다.
혁신위는 법인 관계자 2명, 교원 5명, 직원 2명, 학생 2명, 동창회 관계자 2명, 외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강 총장은 최근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자신을 직위 해제하려는 이사회 움직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응이 주목된다.
강 총장은 교육부의 대학 역량 진단 결과 자율개선이 아닌 역량 강화 대학에 분류되자 사퇴서를 제출하고 대학자치 운영협의회(대자협) 등에 거취 결정을 일임했다.
조선대에서는 대자협이 이번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총장 직위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교수 평의회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반발해 구성원들이 각각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