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모두발언 비공개한 채 30분 가량 진행될 듯
靑 "풀 어사이드 아닌 공식 양자회담"…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조율 관측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 15분 개최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2월 1일 새벽 3시 15분이다.
두 정상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며, 미국 뉴욕에서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회담한 이후 67일만이다.
회담은 별도의 배석자 없이 양측 통역만 참석해 진행된다.
회담은 3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취재진이 양 정상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 회담은 언론에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단독정상회담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방법론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의제 등을 논의할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협상을 추동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대북제재 완화 등 비핵화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북한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점에 관해서도 얘기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전하면서 "G20 양자 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형식을 두고서,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약식회담을 지칭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풀 어사이드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 열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미국이 양자로 제안해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일 오후 2시였지만, 청와대 측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후 순방일정 및 취재진의 기사 작성과 보도 일정 등을 고려해 30일 개최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후 뉴질랜드에 국빈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한미회담을 너무 늦추긴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서로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아 '풀 어사이드'로 개최될 수 있다는 등의 얘기가 나왔던 셈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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