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겨울철을 맞아 버스승강장에 온열의자를 설치하는 등 생활밀착형 한파 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으로 한파도 자연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한파 대책 종합상황실을 구성하는 등 강화된 한파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한파 대책에는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긴급 투입해 버스승강장에 온열의자와 방풍시설 등 한파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전통시장 인근 등 서민 이용이 잦은 지역에 설치해 버스 이용객에게 온기를 제공한다.
또 적은 적설량에도 대중교통 기능이 마비되는 등 중·동부경남 도시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창원시-김해시 경계 구간 고갯길 등에 제설 전담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제설 취약구간 19곳을 지정했다.
기습폭설 때 도로보수원과 소방인력, 행정공무원 등을 즉시 투입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상예보가 정확하지 않아 적기대처가 어려웠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군 CCTV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상황실을 연계 운영해 초기 강설에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비상근무 체계 구축, 유관기관 협업 강화, 자동제설 시스템 확대설치, 제설 전진기지 운영, 제설 취약구간 등급별 관리 등으로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만훈 도 재난대응과장은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겨울철 자연재난 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 눈이 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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