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두서 대테러훈련 진행…지난해에는 군사대치로 중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와 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관계 회복에 나선다.
30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인도군은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간 중국 청두(成都)에서 군사대치로 지난해 중단된 양국 연례 합동 군사훈련 '핸드-인-핸드'(HIH)를 다시 실시한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치렀지만, 테러 등에 공동 대응하고자 2007년 중국 윈난성 쿤밍(昆明), 2008년 인도 카르나타카주 벨가움 등지에서 여러 차례 합동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양국 군은 지난해 6∼8월 국경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대치하며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도 겪었다.
이에 양국은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고자 군사협력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훈련은 대테러 작전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지난해 국경 대치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도 마련할 방침이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양국 군대 간 이해를 증진하고 테러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 대치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양국은 지난 4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등을 통해 화해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이후에는 군사 핫라인 설치, 군사협력 등 국경 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공군은 다음 달 3일부터 12일간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州)에서 미국 공군과 합동훈련 '코우프 인디아 2019'(Cope India 2019)를 8년만에 실시한다.
양국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합동 작전, 전력 운용 등 여러 임무를 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훈련의 미국 공군 측 사령관인 대릴 인슬리 대령은 "인도 공군과 함께 비행하고 훈련할 기회를 얻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병력 200명과 15대의 항공기를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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