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캐나다, 새무역협정 서명…트럼프 "무역지평 바꾼 모델"(종합)

입력 2018-12-01 00:10  

美·멕·캐나다, 새무역협정 서명…트럼프 "무역지평 바꾼 모델"(종합)
G20 정상회의 앞서 3국 정상 USMCA 조인식…나프타 대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정상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서명했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로써 3개국의 기존 무역협정이었던 나프타는 1994년 발효 이후 2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3개국은 지난 9월 '신(新) 나프타'로 불리는 USMCA에 전격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협정 부속서신에 따라 서명과 동시에 13개 조항은 즉시 효력을 갖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자동차 관세가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을 훨씬 상회하는 특정 쿼터까지 배제되는 내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밖에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생물의약품, 자동차 안전 기준에 관한 합의와 미국과 캐나다 간의 와인, 물, 에너지 관련 합의도 포함된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인식에서 "이건 전투였다"며 "USMCA는 무역 지평을 영원히 바꾸는 협정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많은 가시덤불과 약간의 욕설을 거쳐 도달했다"며 "이번 협정은 우리 국가들 모두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대통령은 "새 협정은 캐나다 전체 경제의 안정을 유지한다"며 이번 협정이 역내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협정은 각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다만 AP는 "민주당이 내년 1월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점에서 어려운 과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멕시코 상원 다수당의 협정 개정 요구 가능성, 캐나다에서 예정된 내년 선거가 비준 절차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비준과 관련, "협정이 너무 잘 검토돼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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