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개막 13연패의 수렁에 빠뜨리고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8 18-25 25-23 25-17)로 제압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10승 3패, 승점 26으로 OK저축은행(승점 24)과 자리바꿈을 하며 하루 만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한국전력은 3라운드에서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며 개막 13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과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승점 4 가운데 절반을 뽑아낸 한국전력은 이번에는 4세트에서 주저앉으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1점을 터트렸던 서재덕이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이날은 14점에 그치며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서재덕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하자 승부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범실 27개로 한국전력보다 5개 더 많았지만, 블로킹(21-7)과 서브(9-5) 싸움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21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V리그 역대 최다 기록은 현대캐피탈이 2007-2008시즌에 라이벌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록한 24개다.
현대캐피탈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20점을 터트렸지만, V리그 역대 최초의 4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서브 득점, 블로킹, 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에는 후위 공격 1개가 부족했다.
1세트는 파다르의 서브가 폭발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파다르는 20-17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는 등 1세트에서만 서브로 5점을 올렸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잠잠해지면서 한국전력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세터 이호건의 토스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서재덕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전력은 2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20-15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지만 4연속 공격 범실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나오며 승부는 순식간에 21-21 동점이 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2-22에서 센터 김재휘가 최홍석의 대각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시우의 스파이크 서브는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인'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센터 신영석의 속공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서만 블로킹 7개를 더한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4세트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김재휘, 박주형의 블로킹으로 20-11을 만들고 한국전력의 백기를 받아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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