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황인범, 무릎 부상으로 결장 '악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대전 시티즌의 돌풍을 잠재우고 1부리그 복귀의 기회를 잡았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고종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오는 6일과 9일 승강 PO 1, 2차전을 치러 2015년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4년 만에 1부리그 '컴백'에 도전한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2부리그 2위로 승강 PO에 나섰지만, 상주 상무의 벽을 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1부리그 복귀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준PO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대전을 상대로 부산은 체력의 우세를 앞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특히 대전 '중원의 핵'인 황인범이 무릎 부상 때문에 준PO는 물론 이날 경기에도 연속 결장한 게 부산에 이득이 됐다.
부산은 전반 6분 만에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대전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37분 키쭈의 헤딩 패스를 받은 '19세 미드필더' 안주형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 게 부산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부산은 후반 40분 호물로의 프리킥에 이은 고경민의 크로스를 노행석이 골 지역 왼쪽에서 추가 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대전은 후반 15분 가도예프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부산 골키퍼 구상민의 손에 맞고 흐르자 키쭈가 달려들어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골대 저주'에서 땅을 쳐야만 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신영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