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장관, 합의안 반대해 사퇴한 6번째 장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의 샘 지마 과학부 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안에 반발해 사퇴했다.
지금까지 메이 총리의 EU(유럽연합) 탈퇴 방안에 반대해 사퇴한 영국의 장관은 6명에 이른다.
지마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하고,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의 목소리와 거부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사임의 변에서 그는 "제시된 합의는 영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졌다. 이것에 찬성하는 것은 우리를 실패의 길 앞에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통제하지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면서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제2의 국민투표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마 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는 영국의 EU 잔류 진영에 있었다.
그의 사퇴는 브렉시트 합의를 놓고 여당인 보수당은 물론 야당까지 설득해야 하는 메이 총리에게는 타격이다.
지금까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안에 반대해 사퇴한 각료는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 등 모두 6명이다.
영국은 오는 11일 정부와 EU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하원 비준 찬반 투표에 부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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