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일부 일탈행위…계파주의 막을 장치 고민"

입력 2018-12-02 12:14  

김병준 "일부 일탈행위…계파주의 막을 장치 고민"
"대한민국 정당 다들 환자…한국당은 최소한 환자라는 걸 알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유미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다들 계파주의 청산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일탈적 행위들이 보이고 있다. 며칠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파를 자극해서 표를 얻는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계파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원들의 권리 신장 등 계파주의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만나는 것은 계파 청산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계파가 청산되고 그 속에서 개별 의원들이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보스 중심의 집단적 구도에서 개별 의원의 '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로 변해야 한다"며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 협력과 연결을 중시하는 수평적 구도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별 의원들은 정책·정보·혁신·정치역량 등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정치적 구상을 'i 폴리틱스'라고 명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당들은 다들 병들어 있는 환자들이다. 한국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그렇다"며 "여전히 계파중심·보스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계파중심·보스중심의 정당은 반역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 줄 안다. 다른 정당 중에 스스로 병이 들었는데도 병이 든 줄 모르는 정당도 있다"며 "스스로 환자인 줄 아는 정당이 먼저 고칠 것이다. 한국당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공식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것이 한국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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