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장대한 압록강 물줄기와 백두산 천지, 그리고 광활한 대평원과 자작나무숲을 그렸다. 그리고 이를 여전히 장대한 퍼스펙티브의 횡권산수화로 담아냈다."(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하늘과 바람과 땅'이 5일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윤영경은 진경산수 전통을 살려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수묵화로 그린다.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것처럼 높은 공중에 시점을 두고 가로로 긴 두루마리 화폭에 산수(山水)를 웅장하게 펼쳐 낸 횡권산수화(橫卷山水畵)다.
먹에 의지하는 묵법을 최대한 절제하고 선(線)으로 강산의 주름진 질감을 묘사하는 준법을 쓰는 점도 특징이다.
1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윤영경은 중국 지린성에서 바라본 압록강과 백두산 풍광을 특유 화풍으로 되살렸다.
유 전 청장은 "압록강과 백두산을 그린 것에는 민족의 기상과 통일에의 염원, 우리 산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들어 있을 것"이라며 "희미해져 가는 수묵산수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의지와 사명이 서려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10일까지. 문의 ☎ 02-724-6322.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