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관련해 큰 진전 이뤄졌다는데 미중 동의"
中왕이 "북미 정상회담 지지…비핵화·평화 체제 구축 병행해야"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임주영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데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핵 없는 한반도를 보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명은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중 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우정과 존중(respect)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미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미중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은 북미 정상이 다시 회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배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이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고 중국 측은 미국 측과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측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과 입장을 천명했고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행할 것이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G20 기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숙소인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업무 만찬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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