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대만 차이잉원 정부, 교통부 등 각료 3명 교체

입력 2018-12-02 15:20   수정 2018-12-02 15:21

'지방선거 참패' 대만 차이잉원 정부, 교통부 등 각료 3명 교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 24일 지방선거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대패로 드러난 민심을 돌리기 위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본격적인 내각 개편에 나섰다.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지난 24일의 지방선거에서 22개 현·시장 자리 중 고작 6곳을 수성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민진당의 텃밭인 가오슝(高雄)마저 빼앗겨 2020년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선거 당일 당주석을 겸하고 있던 차이 총통이 곧바로 주석직의 사퇴를 발표했지만 뒤이어 사퇴를 표명한 라이칭더(賴?德) 행정원 원장과 천쥐(陳菊) 총통부 비서장은 결국 사표가 반려돼 유임된 상태다.
2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콜라스 요타카 행정원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전날 라이 원장이 각 부처 정책 검토 보고를 받은 뒤 첫 내각 개편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내각 개편에서 우훙머우(吳宏謀) 교통부 부장(장관), 리잉위안(李應元) 환경보호서 서장, 린충셴(林聰賢) 농업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빈과일보는 사표 수리 사유로 교통부 부장은 지난 10월 일어난 푸유마(普悠瑪) 열차 사고, 환경보호서장은 공기오염 감소를 위한 정책의 실패,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농산물 적체 현상과 부적절한 정치적 언행으로 인한 농업 지역 선거전의 대패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류스팡(劉世芳)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번 사퇴는 정무직 관료의 용퇴의 모범을 보여준 것이라고 감쌌지만 황궈창(黃國昌) 시대역량 입법위원은 우 교통부 부장은 사태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장이었다며 일찌감치 사퇴했어야 했다며 혹평했다.
탕더밍(唐德明) 국민당 홍보위원회 위원장 권한 대행은 이번 내각 개편은 단지 보이는 상처만 치료한 것일 뿐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스정펑(施正鋒) 동화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개편은 단지 장기판에서 '차포'를 버리고 '장수'를 구한 격이라며 잠시 유권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시보 인터넷판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만간 2차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경질 대상으로 행정원 대변인, 경제부 부장, 교육부 부장, 외교부 부장, 노동부 부장, 대만 주일 대표가 지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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