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1년' 우즈, 히어로 월드 챌린지 18명 중 17등

입력 2018-12-03 06:48   수정 2018-12-03 09:40

'복귀 1년' 우즈, 히어로 월드 챌린지 18명 중 17등
욘 람, 4타 차 우승으로 100만 달러 상금 챙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해 마지막 대회로 출전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18명 중 17등으로 마쳤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끝에서 두 번째인 17위에 자리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바쁜 한 해를 보낸 우즈의 올해 마지막 대회였다.
허리 부상으로 긴 부진을 겪었던 우즈가 복귀 1년째를 맞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복귀전으로 삼은 이 대회에서 8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하며 부활 가능성을 증명한 우즈는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뒤 다시 이 대회에 섰다.
우즈는 그러나 첫날부터 아픈 발목으로 고전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이날도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 9개 홀에선 완전히 달라져 13∼15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추가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이날 더블보기에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면서 최종합계 이븐파로 처진 덕에 우즈는 최하위를 면할 수 있었다.
비록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우즈는 2018년이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지난해 이맘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의욕은 그대로다. 다만 몸이 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기존 부상과 노화에 따른 것인데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 우승은 욘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람은 이날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에도 4타를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챙긴 람은 올해 세 번째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100만 달러(11억2천만원)를 챙겼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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