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3일 어류 양식장에서 발병하는 비브리오병의 주요 원인세균 10종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다중진단법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브리오병은 어류 양식장에서 연중 발생하는 주요 질병으로, 감염 시 궤양, 출혈 등 증상으로 어류가 폐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원인 세균의 종류 판별이 어려워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단순 비브리오병으로만 간주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비브리오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세균 10종의 정확한 판별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4∼5일에서 5시간 이내로 대폭 줄였다.
분석 과정이 줄어들면서 진단 소요 비용도 기존보다 6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기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진단법의 특허 등록을 내년 중 완료하고 현장실험을 거쳐 각종 검사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진단법이 보급되면 비브리오병 조기 진단이 가능해져 빠른 처방과 대처를 통해 폐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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