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강소예산 편성해 시민 삶 향상에 사용"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내년부터 매년 50억원 이상 행사·축제성 예산을 줄여 시민복지를 향상하는 데 쓰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수원시의회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19년도 수원시 예산편성 기조는 강소(强小) 예산"이라며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이고, 감축한 예산을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경직성 경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행사·축제성 경비는 2018년보다 30% 이상 줄였다"면서 "감축한 예산은 일자리 부분, 복지 부문, 교육 사업과 현안 사업에 우선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난달 12일과 14일 시정 주요 현안 정례회의와 찾아가는 현장 간부 회의에서 "행사를 과감하게 줄이고 중복성·일회성·낭비성 행사를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공연·축제 등 행사성 예산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에 30%(53억2천만원), 2020년 40%(67억원), 2021년 50%(83억8천만원)씩 전년 대비 행사성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줄인 예산은 경로당 환경정비, 휴먼 주택사업, 사회복지시설 시설 개선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복지사업에 우선하여 배정해 집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일반조정교부금에 대한 재정 특례가 폐지돼 시의 가용재원이 1천억원가량 줄어들어 예산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수원시 총예산은 올해보다 454억원 증가한 2조7천73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도비 사업이 추가되면 수원시 예산은 더 증가하게 된다.
한편 염 시장은 "질 좋은 일자리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포용적 복지로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 변화와 혁신으로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들어 '더 큰 수원'으로 한층 더 성장하겠다"며 내년도 시정 방향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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