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피해자 보호 강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오는 5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캠퍼스에서 인권센터 현판식과 개소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한예종 교수들의 성희롱·성추행 추문이 이어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한예종은 "학생들의 염원과 학교 측 의지를 담아 설립됐다"며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비롯한 인권침해·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상담과 조사, 사건처리, 예방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인권센터는 교학 제2부처장인 채수정(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 센터장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 성 평등 상담사, 인권상담사, 행정팀으로 구성된다. 사건이 접수되면 조사와 처리 등을 위한 조사위원회가 구성·운영된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인권센터 설립이 계기가 되어 학교 내 각종 인권침해 행위가 줄어들고 양성평등과 피해자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예종 일부 교수는 강의 중 여성 신체에 대한 음담이나 여학생 외모를 평가하는 언행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한예종은 지난 6월 유명 화백인 박재동 교수와 영화 '왕의 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교수에게 각각 정직 3개월, 시인 황지우 교수에게 정직 1개월을 처분했다.
21년 전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김석만 전 연극원 교수에 대해서는 명예교수직을 해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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