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우 18번 홀 버디에 로즈 세계 1위 탈환 무산

입력 2018-12-03 11:00  

피나우 18번 홀 버디에 로즈 세계 1위 탈환 무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브룩스 켑카(미국)가 극적으로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2주 연속 지키게 됐다.
3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로즈는 3명의 공동 2위보다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1주일 만에 다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다.
11월 한 달은 1, 3주에 로즈가 1위에 올랐고 2, 4주에는 켑카가 다시 1위가 되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켑카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불참한 가운데 로즈의 성적이 이번 주 세계 랭킹 1위를 가리는 관건이었다.
로즈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17번 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피나우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피나우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지 못하면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나우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냈다.
결국 피나우가 1타 차 단독 2위, 로즈는 단독 3위로 밀리면서 켑카가 2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로즈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세계 1위는 내게 큰 목표가 아니다"라며 "세계 1위는 다른 목표를 달성하면 따라오는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피나우는 마지막 홀 버디로 세계 랭킹 14위에서 9위로 오르게 됐다.
로즈는 13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다시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로즈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13위 정도 성적을 내면 다시 1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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