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MLB 포스팅 신청…"확실히 결과 내도록 집중"

입력 2018-12-03 14:29  

기쿠치, MLB 포스팅 신청…"확실히 결과 내도록 집중"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27)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을 뗐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세이부 라이언스 구단 발표를 인용해 "기쿠치가 일본야구기구(NPB)에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쿠치의 원소속팀 세이부에 따르면 NPB는 기쿠치의 포스팅 신청을 MLB 사무국에 통보했고 일련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됐다는 연락을 받아 세이부 구단에 전달했다
기쿠치는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계약 가능한 선수임을 알리고 나면 그 다음 날부터 30일 동안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기쿠치는 "포스팅을 허락해 준 세이부 구단에 감사할 뿐이다"라면서 "확실히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세이부에 입단해 2011년부터 1군 무대에서 뛴 기쿠치는 빨라야 2020년에 해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구단의 허락이 필요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기쿠치는 일본프로야구 8시즌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승 6패에 평균자책점 1.9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14승 4패에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낸 에이스다.
기쿠치는 개정된 포스팅 규정을 따른다.
기쿠치를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총 계약 규모가 2천500만 달러 이하면 20%, 2천500만∼5천만 달러 사이는 17.5%, 5천만∼1억 달러 사이 계약은 15%를 세이부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기쿠치는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의 고객이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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