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선호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원 내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3일 미중 무역 전쟁의 '휴전'에 힘입어 2,1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7포인트(1.67%) 오른 2,131.9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10월 22일(2,161.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30.92포인트(1.47%) 오른 2,127.78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3개월간 협상을 벌이기로 '일시 휴전'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단기 반등 시도가 전개됐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소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상승세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의 완화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다만 미중이 완전한 합의를 본 게 아니라는 점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여건을 고려하면 증시 분위기를 본격 반전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251억원과 1천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천5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3.35%), SK하이닉스[000660](1.29%), 셀트리온[068270](0.42%), LG화학[051910](5.64%), 현대차[005380](1.49%), POSCO[005490](4.85%), 삼성물산[028260](2.93%) 등 대부분 올랐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017670](-2.59%)과 NAVER[035420](-0.40%)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25%), 종이·목재(3.54%), 화학(3.32%), 전기·전자(3.12%) 등이 상승 폭이 큰 가운데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고 통신(-1.36%), 서비스(-0.47%), 운수창고(-0.26%)만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650개였고 내린 종목은 186개였다. 60개는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189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4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0포인트(1.97%) 오른 709.4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월 23일(719.00)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8.62포인트(1.24%) 오른 704.38로 개장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과 8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4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40%), 신라젠[215600](9.76%), CJ ENM[035760](0.43%), 에이치엘비[028300](5.44%), 메디톡스[086900](5.47%), 바이로메드[084990](4.51%), 스튜디오드래곤[253450](0.65%), 코오롱티슈진[950160](1.43%), 펄어비스[263750](0.68%) 등 대부분 올랐다.
시총 10위 안에서는 포스코켐텍[003670](-2.07%)만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4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19만주, 거래대금은 19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5원 내린 1,110.7원에 마감했다.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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