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재원 작가의 소설 '소원'이 전자책 서비스업체 리디북스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2013년 발간된 '소원'은 아동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된 지윤이와 그 가족의 삶이 산산조각이 나고 해체 위기에 직면하지만 결국 '희망의 날개'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 작가는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실제로 조두순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아빠를 수차례 만났다.
나영이 아빠는 "나와 같은 이들이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된다. 아픈 이들에게 한 첩의 보약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는 추천사를 소설에 선사했다.
소 작가는 "아픔과 상처만 가득한 소설이었기에 나 자신도 쓰면서 고통스러웠다"며 "그런데도 읽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고, 모두가 읽기를 소원해 리디북스에 한시적으로 무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로는 고통을 간직하고 기억해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되니 잊으면 안 된다"며 "읽고 기억하고 나아가 달라.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우리의 분노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납치 및 성폭행 혐의로 12년 형을 받은 조두순은 2년 뒤인 2020년 12월 13일 만기 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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