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대학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제주국제대학교가 정원감축과 학과조정 등 고강도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제주국제대 김보영 총장대행 등 대학 관계자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김장욱 사무국장 등은 이날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국제대는 지난 9월 3일 자로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대는 2021학년도까지 입학 정원 35% 감축을 권고받아 2018학년도 709명이던 정원을 460명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와 지원이 중단되며, 2019학년도 신·편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된다.
제주국제대는 앞서 2019학년도 입학 정원을 630명으로 조정했으며,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이 미달된다면 이번에 모집된 인원 수준으로 정원을 더 줄일 계획이다.
구조개혁 업무 추진을 위해 구성된 제주국제대 구조개혁평가단 최판암 단장은 "현재 19개 학과 중 반 정도는 손익분기점조차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경영진단평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성원 협의를 거쳐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석인 총장 선출도 추진되고 있다. 이미 법인대표위원 5인, 교수대표위원 7인, 직원대표위원 3인, 동문대표위원 2인, 학생대표위원 2인 등으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친 상태다.
국가장학금 지원이 전면 제한됨에 따라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회에서 2019학년도 신·편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해당액을 교비에서 지급하도록 승인했다.
김보영 제주국제대 총장대행은 "2012년 교육부의 대학 정상화 계획에 따라 탐라대와 산업정보대를 국제대로 통합한 이후 대학 발전에 매진해왔으나, 이번 대학역량강화사업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아 걱정과 실망을 드렸다. 뼈를 깎는 구조개혁으로 도민에 사랑받는 명문사학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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