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신항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하나인 화물차 주차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의 웅동 배후단지 내 업무편의시설 84만4천700㎡에 컨테이너 수송 화물차들을 위한 공용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500대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유소와 정비소는 물론이고 운전자들을 위한 식당, 편의점, 수면실,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항만공사는 올해 중에 공용 주차장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규모와 운영 방식 등을 정하는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 기간 등을 포함하면 2020년 초, 이르면 내년 말부터 주차장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용 주차장 건립에 앞서 예정지 일부에 200대가량을 수용하는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2만대가 넘는 화물차가 부두와 배후물류단지를 드나드는 부산 신항에는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최대 하루 2천대에 이르는 차가 배후단지 내 도로 등에 불법 주차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로에서는 컨테이너 수송차들이 교행하지 못해 다른 차가 지나갈 동안 기다리는 등 물류에 지장을 받는가 하면 야간에 달리는 승용차가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한다.
야간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운전자들이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졸음운전을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공용 주차장이 생기면 불법 주차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화물차 운전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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