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구호활동가 캐식 살해한 우마라인 사망"
내전 감시단체 "美주둔지 접근한 시리아군 공습 당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인 구호활동가 참수 살해에 관여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고위지휘관이 정밀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국제동맹군이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담당 특사 브렛 맥거크는 2일 밤(미국동부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늘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남동부에서 아부 알우마라인 등 IS 지휘관 다수를 목표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 따르면 우마라인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사망 당시 26세) 등 서방 인질 살해에 관여했다.
IS 격퇴 국제동맹군 대변인 숀 라이언 미군 대령도 3일 "우마라인이 사망했으며, 상세한 정보는 이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지역이나 제거된 IS 조직원 규모 등 이번 공습작전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 출신의 구호활동가 캐식은 2013년 시리아에서 납치됐으며 이듬해 참수 살해됐다. 그는 IS에 의해 살해된 세번째 미국인 인질이다. IS는 2014년 11월 캐식을 참수 살해한 후 목이 잘린 캐식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중남부를 이동하는 시리아군 호송대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이 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8시께 중남부 수크나 지역 남쪽 고랍산(山) 일대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시리아군 장비만 파손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남부의 미군 주둔지 알탄프(탄프)에서 시리아군 차량행렬을 향해 미사일 14발 이상이 발사됐다.
탄프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주둔지다.
국제동맹군이 시리아군이나 그 동맹세력을 공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 호송대가 사막지역을 통과하다 방향을 잃고 알탄프 기지에서 3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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