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3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한국의 산악 문화와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중국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주중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오후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객 100여 명이 참석해, 엄 대장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를 함께 감상했다.
중국 영화산업 투자·제작사 관계자들과 시나리오 작가, 영화 관련 전공자 등이 주를 이룬 참석자들은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한국 영화업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행 단체관광 등 일부 분야에서 양국 교류가 회복되고 있지만, 영화, 드라마, 연예 사업 등 콘텐츠 분야의 중국 진출은 여전히 가로막힌 상태다.
사드 갈등 이후 한국 영화 진출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 대장은 "영화 속에 반영된 나의 경험과 노력이 한중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어려운 자리를 지켜준 중국 관객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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