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치안 확보 위해 투입된 군병력 고문행위 논란

입력 2018-12-0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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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치안 확보 위해 투입된 군병력 고문행위 논란
연방검찰 조사 착수 "사실 확인되면 군 장교들 처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확보를 위해 투입된 군병력이 작전 중 고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군병력이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 단속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용의자들에게 고문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에두아르두 산투스 지 올리베이라 연방검사는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8명으로부터 진술을 들었으며, 고문 행위에 가담한 군인들의 명단을 확인해 달라고 군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올리베이라 검사는 "고문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군인은 물론 지휘계통에 있는 장교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리우의 공공치안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16일 군병력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그동안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군병력 투입 이후에도 총격전이 줄지 않는 데다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으로 군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철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범죄조직원과의 총격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군인이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병력은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도 군병력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에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리우 주민의 72%가 군병력 주둔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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