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뇌물 의혹'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망명신청 거부

입력 2018-12-04 01:36   수정 2018-1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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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뇌물 의혹'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망명신청 거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우루과이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신청한 정치적 망명신청을 거부했다.
네스토르 포폴리소 페루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RPP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우루과이 정부가 상황을 평가하고 '정치적 박해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루과이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 대한 망명 거부 결정을 페루에 통보했다.
우루과이 관리들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우루과이 대사관에서 2주 동안 머물다가 떠났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법원이 1년 6개월간 자신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수용하자 우루과이 대사관저로 들어가 망명신청을 했다.
가르시아는 1985년∼1990년, 2006년∼20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두 번째 임기 동안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가르시아는 포퓰리스트적인 선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대 그의 첫 번째 대통령 임기 당시 초인플레이션과 부패의 만연, 반군 조직 '빛나는 길'의 활동 개시 등으로 페루 정국은 혼란스러웠다.
가르시아는 부패와 부정축재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던 1992년에도 리마에 있는 콜롬비아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한 바 있다.
[로이터제공]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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