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긴급성 면에선 北이 큰 위협"…先비핵화 재확인(종합)

입력 2018-12-05 01:26   수정 2018-12-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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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긴급성 면에선 北이 큰 위협"…先비핵화 재확인(종합)
북핵해결 전망에 "대본대로 될거라 생각안했다…소매 걷어붙이고 노력해야"



(서울·워싱턴) 정빛나 기자 송수경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대북제재와 관련, 비핵화 진전이 '선결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널드 레이건 재단·연구소에서 열린 연례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제재와 관련, "핵심은 그들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서 벗어나려면 (비핵화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많은 동맹이 있으며, 이 행정부 덕분에 북한에 제재를 부과하는 3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이라며 "그곳(북한)에서의 삶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1년 전을 생각한다면 북한 문제가 어디로든 흘러갈 수 있었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외교관들의 손에 달려있게 됐다"며 "우리는 외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조치로서 일부 (한미연합군사) 훈련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관들은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가는 과정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힘이 있는 위치에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중 그 누구도 이것이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자동으로 되거나 정해진 대본대로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견해를 갖자고 녹을 받는 게 아니다. 군 병력이 실제 사용되는 일이 없기를 열렬히 바라며 최상의 군을 유지할 따름"이라며 "그러나 나는 우리가 (군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 결과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중 어느 국가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힘(power), 긴급성(urgency), 의지(will) 등 3가지 측면에 따라 나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긴급성 측면에서 북한이 문제다. 우리는 그 문제를 다뤄야 한다. 그것은 시급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투표한 적이 많지 않다며 유엔이 만장일치로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한 것 자체가 북한 이슈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의 측면에서는 러시아, '의지' 면에서는 중국을 각각 대미 위협이 큰 나라로 꼽았다.
매티스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 정권이 다중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최근 시험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조를 위반했다'고 규탄했던 것과 관련, 이란과 북한의 위협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란의 위협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면서도 "이란이 가하는 위협의 전략적 수준이 북한보다는 덜 세계적(less worldwide)"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위협이 미치는 범위가 현재로선 역내에 국한돼 있지만 북한의 위협은 전 세계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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