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상' 마쓰자카, 주니치와 연봉 7억8천만원에 1년 재계약

입력 2018-12-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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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상' 마쓰자카, 주니치와 연봉 7억8천만원에 1년 재계약
올해 연봉 1천500만엔에서 6천500만엔 인상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괴물 투수'의 옛 명성을 조금은 되찾은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봉 8천만엔(약 7억8천만원)에 1년 재계약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4일 니시야마 가즈오 주니치 구단 대표의 말을 인용해 "마쓰자카가 주니치와 1년 연봉 8천만엔에 별도의 성과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내년 시즌 계약에 기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니시야마 대표는 "계약은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마케팅 면에서의 공헌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마쓰자카의 내년 연봉은 올해 1천500만엔에서 6천500만엔이나 올라 인상률이 433%에 달한다.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활약하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고 미국프로야구 무대에 오른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3패에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으나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단 1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치며 현역 은퇴 위기에 몰렸다.
결국 마쓰자카는 올해 주니치에서 입단 테스트까지 받은 뒤 우리 돈 약 1억4천700만원짜리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고 다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았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승 4패에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비록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명예회복의 발판을 놓으며 일본야구기구(NPB)가 선정하는 '올해의 컴백상'도 받았다.
마쓰자카의 입단은 관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니치의 올 시즌 총관객 수는 214만6천406명으로, 경기 평균 관중은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3만231명이었다.
마쓰자카가 등판한 나고야돔 9경기에는 평균 관중 3만3천43명이 몰려 구단 상품 판매에도 기여했다.
마쓰자카는 지난달 17일 팬 미팅에서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 이상 던져 두 배 이상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마쓰자카는 이달 말 일본으로 돌아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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