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굽힘 시험 결과 보고 결론…자재불량으로 나오면 손배소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지난 10월 11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사고 원인이 좁혀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일 3호선 궤도 빔 외부전문가 안전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에 대해 논의했다.
안전위원회는 3호선 궤도 빔 핑거 플레이트의 앵커 볼트 36개에 대한 인장 강도 시험 결과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향후 굽힘 시험 결과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위원회는 지난달 북구 칠곡 차량기지에서 3호선 궤도 빔 핑거 플레이트 고정에 사용한 앵커 볼트, 베이스 플레이트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결하는 앵커 볼트 시편을 채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장 강도 시험은 달성군 화원읍 한국건설품질연구원에서 실시했다. 굽힘 시험은 경기도에 있는 모 업체가 맡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굽힘 시험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면 설계 시공 문제가 아닌 3호선을 운행하며 피로도가 축적되어 탈락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굽힘 시험 결과가 불량, 즉 불량 자재로 판명이 날 경우 해당 기업에 귀책 사유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다면 인적 물적 피해 총 1억 8천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
안전위원회는 늦어도 내년 초 4차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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