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전달력·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1998)'로 유명한 미국 작가 고(故) 스펜서 존슨의 유작.
우리나라에서도 무려 230만부가 팔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잇는 후속작으로 전작 이야기가 끝난 시점 이후를 다룬다.
저자는 췌장암 투병 도중 이 책을 탈고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치즈를 찾으러 가지 않고 홀로 남은 헴이 이후 어떻게 됐는지를 묻는 독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후속작 집필에 나섰다고 한다.
헴도 후속작에서 새 치즈를 찾아 길을 떠난다. 구도의 와중에 변화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신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헴은 미로 밖에도 치즈가 있다는 점을 상상할 수 있게 됐고 치즈가 아닌 다른 음식을 먹고도 살 수 있다는 사실도 체득한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오디오북도 동시 출간했다.
인플루엔셜 펴냄. 148쪽. 1만3천800원.
▲ 유연한 사고의 힘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정은 옮김.
스티븐 호킹과 함께 지은 '위대한 설계'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론물리학자가 이번엔 뇌의 유연성을 증진하는 방법을 설파한다.
저자는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면 굳은 생각 대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연한 사고란 여러 가지 발상을 편안하게 떠올리고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극복할 수 있게 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재구성하면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유연한 사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뇌가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속어로 '멍 때리는 시간'이 있어야 창의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 된다고 한다.
뇌는 휴식 시간에 서로 다른 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연상을 하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한다. 이런 능력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을 구별 짓는 중요한 차이인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까치 펴냄. 320쪽. 1만8천원.
▲ 1분 전달력 = 이토 요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1분 안에 전할 수 없는 말은 끝까지 전할 수 없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영 멘토 중 한 명이자 소프트뱅크 계 임원을 지낸 저자의 지론이다.
저자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지금의 세상은 복잡한 이야기를 단순하게 정리해 짧게 전달하는 '1분 전달자'를 원한다고 강조한다.
직장인이면 피할 수 없는 보고, 발표, 회의에서 1분 안에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명확하고 깔끔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컨대 대하기 어려운 상사가 질문할 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사람이라면 세 가지 패턴으로 질문을 확인하고 대답하면 된다.
올해 일본에서 발간 6개월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며 전국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움직이는서재 펴냄. 244쪽. 1만6천원.
▲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 정경선 지음.
현대가 재벌 3세인 저자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분투한 경험을 담아냈다.
저자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체인지 메이커'로 명명하고 이런 유형의 구성원을 발굴, 양성,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그가 세운 회사 '루트임팩트'를 통해서다.
저자에 따르면 체인지 메이킹은 창업, 투자, 기부 등으로만 가능한 게 아니다. 동물권 존중 차원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를 할 수도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문제를 얘기하거나 주말에 봉사 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다.
체인지 메이커 스무 명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과 자기 생각을 엮어 책에 담았다. 책 인세는 체인지 메이커 지원 사업에 쓰인다.
김영사 펴냄. 376쪽. 1만4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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