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30주년 특별전 '치바이스와의 대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해 여름 예술의전당 기획전으로 국내에 소개된 중국 근대회화 거장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 그림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5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서예박물관에서 특별전 '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를 연다.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중국에서 유일한 국립미술관인 중국미술관 소장품 116점이 나온다.
치바이스를 중심으로 중국 문인화 거두인 팔대산인(八大山人·1624∼1703), 오창석(吳昌碩·1844∼1927), 우쭤런(吳作人·1908∼1997), 중국미술관장인 우웨이산(吳爲山)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4일 "팔대산인과 오창석 진품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며 "팔대산인 작품 7점이 해외 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기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 1급 문물 4건 7점도 포함됐다"며 "동아시아 서화미술의 핵심 화두인 필묵사의(筆墨寫意) 전통이 어떻게 재창조됐는지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의(寫意)는 동양화에서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기보다는 화가의 심정을 담아 그리는 기법을 지칭한다.
전시는 육체와 정신을 다시 빚는다는 '중소형신'(重塑形神), 옛것을 배워 훤히 안다는 '사고회통'(師古會通), 내 그림을 그리다를 의미하는 '화오자화'(畵吾自畵)로 구성된다.
예술의전당은 내년에 교환 전시로 중국미술관에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 3천원. 문의 ☎ 02-580-1300.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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