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안서 이주민 최소 14명 사망…지중해 건너다 참사

입력 2018-12-04 23:50  

리비아 해안서 이주민 최소 14명 사망…지중해 건너다 참사
"12일 동안 식량·물 없이 바다서 표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해안에서 배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이 최소 14명 숨졌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리비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은 북서부 항구도시 미스라타 근처에서 시신 2구가 실린 목선을 발견했다며 물속에서도 시신 12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 배에 타고 있던 다른 이주민 10명은 구조됐다.
리비아 당국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던 중 배가 표류하면서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 이집트인 생존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식량과 물이 없이 12일 동안 바다에 있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이주민들의 주요 통로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단체들의 충돌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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