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현장 토사 5만7천t, 엉뚱한 곳으로 반출

입력 2018-12-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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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현장 토사 5만7천t, 엉뚱한 곳으로 반출
부산 수영구 스포츠타운 시공사 계약 위반
경찰, 반출 경위·관할구청 묵인 여부 등 내사 착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50억대 관급공사를 맡은 지역 한 중견 건설사가 공사 중 나온 수억원 상당 토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파악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스포츠타운 신축공사 현장에서 A건설사가 공사 중 나온 5만7천500t(5억원 상당)가량 토사를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건설 측은 계약서상 토사를 모두 양산에 있는 B사토장으로 실어 내기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거제도에 있는 C사토장으로 반출했다.
이 과정에서 A건설과 B사토장은 토사를 주고받은 것처럼 토사반입확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 허가를 받고 양산에 있는 사토장으로 반출되기로 되어 있던 토사가 왜 다른 곳으로 반출되었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청이 토사 반출이 계약서와 다르게 이뤄진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관급공사 토사는 다른 관급 공사현장으로 운반되는 것이 원칙이나 구청 허가를 받으면 사토장으로 반출하는 것이 허용된다.
수영구 스포츠타운은 예산 256억원을 들여 옛 공무원교육원 부지에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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