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창립총회…11∼12일 포럼서 소득·일터 불평등 해법 모색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미국 뉴욕,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밀라노 등 국내외 15개 도시와 함께 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 간 국제기구인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 : Decent Work City Network)' 창립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가 참여한다.
협의체 창립은 서울시가 작년 9월 개최한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에서 박원순 시장이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게 제안하면서 본격화했다.
서울시는 당시 협의체 구성을 담은 서울선언을 ILO와 함께 발표했고, 포럼에 참여한 도시들과 협의체를 준비해왔다.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는 도시 간 협력과 연대로 도시에 특화한 '좋은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도시를 확대해 내년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네트워크 사무국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 11∼12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두 번째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열고 협의체 창립을 정식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국내외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노동정책을 공유하고, 당면 과제와 해결 방안을 찾는다.
기조연설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 설계자였던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맡아 '유니언 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니언 시티(Union City)는 도시 정부가 노동 환경 및 시장, 임금 등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노동조건을 향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를 말한다.
로렐라이 살라스 미국 뉴욕소비자보호국장은 '프리랜서는 무료(Free)가 아니다'를 주제로 뉴욕프리랜서보호조례와 효과를 소개한다.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돈 제노바 프리랜서지부대표와 리즈 라루 미디어 코디네이터는 캐나다 언론 산업 내 프리랜서의 권익향상 방안과 독립계약자가 노동시장과 노동권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아시아인 최초의 ILO 고용정책국장인 이상헌 씨는 '일의 미래와 새로운 정책 전환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시는 도시 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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