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혼슈(本州)의 중서부에 위치한 기후(岐阜)현에서 올들어 세번째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후현은 이 현의 미노카모(美濃加茂)시 한 축산연구소에서 돼지 콜레라 감염 사례가 확인돼 살처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후현에서는 지난 9월 한 양돈장에서 돼지 콜레라 감염 사례가 처음 발견됐다. 일본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26년만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다시 돼지 사육시설인 '기후축산센터공원'에서 돼지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다. 대만은 이와 관련해 일본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었다.
기후현에서는 아울러 돼지 콜레라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63마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돼지 콜레라는 감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매우 높지만, 돼지나 멧돼지에게만 발생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콜레라 감염 사례가 이처럼 끊이지 않자 일본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농림수산상은 이날 "연구소에서 돼지콜레가가 발생했다는 것은 극히 중요한 일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후루타 하지메(古田肇) 기후현지사는 "방역 태세를 완벽히 했어야 할 연구시설에서 돼지 콜레라 감염 사례가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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