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치유원 "피톤치드 여름에 가장 많이 배출"

입력 2018-12-05 10:48  

국립산림치유원 "피톤치드 여름에 가장 많이 배출"
"여름, 봄, 가을, 겨울 순으로 배출 농도 높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이 울창한 숲길의 피톤치드 농도는 여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매월 1회)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 마실 치유숲길에서 계절별 피톤치드 농도 분포를 측정한 결과 여름(187.82pptv), 봄(97.31pptv), 가을(77.91pptv), 겨울(25.61pptv) 순으로 집계됐다.
온·습도가 높고 풍속이 약할 때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별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오전 8시 79.37pptv, 낮 12시 104.24pptv, 오후 5시 107.87pptv로 오후 시간대가 높았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치유원 치유 효과분석센터(치유자원조사팀)가 산림의 대표적 치유 인자인 피톤치드의 계절별·시간별 발생특성을 분석하고, 기상환경인자와의 상관성을 밝혀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런 분석결과는 인간식물환경학회지 제21권 5호에 게재됐다.
치유원은 앞으로도 숲길 내 피톤치드를 꾸준히 포집·분석해 기상인자의 영향에 따른 피톤치드 발산 특성을 밝히고, 다양한 치유 인자를 조사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산림치유 효과를 알릴 계획이다.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은 "숲에는 피톤치드뿐 아니라 인체에 이로운 다양한 치유 인자들이 있다"며 "숲이 주는 치유 효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작용을 가진 모든 화합물의 총칭으로, 산림에서는 주로 휘발성의 형태로 존재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는 물질이다.
경관, 음이온, 소리, 햇빛과 함께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의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대표적인 산림치유 인자로 알려져 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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