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 가닥에 반발 여론 거세져

입력 2018-12-05 11:30  

국내 첫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 가닥에 반발 여론 거세져
반대측 제주도청 앞 '시민 필리버스터' 진행키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조건부 허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도내 30개 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국내 1호 숙의민주주의 파괴자가 되려는 것인가"라며 "중국 자본보다 도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도지사라면 공론조사 결과에 따라 개원 불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론조사 근거가 된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도지사는 숙의형 정책개발로 도출된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된 점을 강조하며 "도민 의사 합치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를 뒤집을만한 사정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방선거 전 공론조사로 영리병원 개설에 대한 비난을 피한 뒤 선거가 끝나자 민주주의 절차와 도민 의견까지 무시하고 개설 허가를 한다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녹지 측의 소송 겁박이 무서운 것인지, 도민 의사가 중요한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발표를 앞둔 이날 오후 1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시민 필리버스터'를 열어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민주노총 제주본부, 정의당 제주도당 등도 성명이나 논평 등을 통해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최종 결정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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