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의 베트남 어학연수생 잠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상대는 최근 1년간 베트남에서 온 한국어 어학연수생 30여명이 잠적하자 관리부서인 국어문학원을 내년 3월부터 대외협력본부로 이관해 유학생 지원과 학사관리를 대학 본부에서 직접 맡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학 측이 관리부서를 바꾼 것은 그만큼 유어학연수생들 이탈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 대학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밟거나 학부로 진학한 베트남 학생이 300여명이어서 10%가량이 잠적한 셈이다.
대학 측은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 취업하려 이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학 측은 어학연수생과 유학생 이탈을 막기 위해 외국인 어학연수생과 유학생이 유학 생활에 조기 적응해 성공적으로 학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학은 전담 강사를 위촉하고 방학 중 간담회, 이탈 다발국 통역 근로학생 배치, 장학금 지급, 예방 교육 등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학생 이탈에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학 측은 "다른 대학에서도 이런 이탈 유학생이 발생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것으로 안다"며 "어학연수생에 대한 학생관리를 엄격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입학 시 서류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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