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젖히는 쿠바…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 전면 개통

입력 2018-12-05 15:32  

문 열어젖히는 쿠바…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 전면 개통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저 수준인 쿠바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는 유료서비스가 전면 시행된다고 AP,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쿠바 국영 통신업체인 ETECSA는 6일(현지시간)부터 사상 처음으로 3G 서비스가 개시된다고 국영 TV방송을 통해 밝혔다.
쿠바는 그동안 3G망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외국 사업가들이나 관광객, 정부 관리 등에게 부분적인 서비스를 해왔다.
3G 서비스 요금은 메가바이트(MB)당 10센트이고, 600MB에 7달러, 4기가바이트(GB)에 30달러 등 패키지도 있다.
쿠바는 2012년 베네수엘라와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연결한 뒤 2013년 국영 인터넷카페를 개설하고, 2년 뒤에는 와이파이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 현재 800곳에 달한다.
일반 가정의 인터넷 설치는 2017년부터 허용됐다.
쿠바 당국은 일반적인 인터넷 검열은 하지 않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라디오와 TV방송을 포함해 쿠바 공산당 체제의 변화를 도모하는 성격의 인터넷 사이트 등은 검열을 한다.
이번 서비스 요금은 국제 표준에 부합하지만, 쿠바 국영기업 근로자의 한 달 월급이 30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 쿠바인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의 인터넷 보급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4년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한 뒤 급속히 진행되는 추세다.
쿠바 인구 1천100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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