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다 석패한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하원의원이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각) 전했다.
오바마와 오루어크의 회동은 지난달 16일 워싱턴DC에 있는 오바마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이 개인적인 회동을 가진 건 처음이다.
오루어크는 지난 중간선거 때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했지만 중간선거 이후에 2020년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최근 그를 위해 일하겠다는 민주당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그의 정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루어크는 지난주 엘파소 타운홀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생각하고 있고 가족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루어크는 중간선거 기간에 2020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주변에선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루어크가 대선 출마 대신에 상원의원에 다시 출마해야 한다는 일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오바마와의 회동 내용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간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예비 후보들 여러 명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전직 뉴올리언스 시장 미치 랜드루 등이 포함돼 있다.
오바마는 새로운 세대의 민주당 지도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는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오루어크 등과의 접촉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 대해 오바마나 오루어크의 대변인들은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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