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노동기구(ILO)는 2017년 전 세계 이주노동자 수가 1억6천400만명으로 2013년보다 9%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ILO는 이주노동자들이 전 세계 노동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선진국과 중상위 소득 수준의 국가들에서 고용돼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 노동 시장에 고용된 이주노동자의 수는 2013년보다 100만명 줄어든 1억1천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주노동자의 58%(9천600만명)는 남성이었다. 남성 이주노동자의 비율은 2013년보다 2% 포인트 증가했다.
유엔이 정의한 이주노동자는 만 15세 이상 노동자 중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가거나 외국으로 이주한 뒤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법적인 체류 지위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합한 개념이고 노동 시장에 뛰어든 난민들도 포함돼 있다.
2013년 통계에서는 이주노동자 수가 1억5천만명이었으나 해마다 증가했다.
마누엘라 토메이 ILO 노동 조건 및 평등 담당 국장은 최근 이주에 대해 '위기'나 '침략'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적절히 관리된다면 이주노동자는 본국이나 이들이 취업한 국가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메이 국장은 또 이달 10∼11일 모로코에서 채택 예정인 이주에 관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를 각국이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적인 현상인 이주는 절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주에 관한 대응을 효과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 대응 방식도 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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