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동기의 각종 감염은 정신장애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정신질환 연구실의 올레 쾰러-포르스베리 박사 연구팀이 1995년 1월에서 2012년 6월 30일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인후염 등 여러 형태의 감염으로 입원한 아이는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정신질환 발생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아이들은 또 정신질환 치료제 처방률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42%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감염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에 특히 높게 나타났지만, 감염이 심하지 않아 가정의로부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정신질환은 강박장애(OCD), 틱(tic)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성격장애, 품행장애, 정신지체, 반항장애(ODD),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조현병 등이었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감염 직후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으로 입원한 후 3개월 안에 정신질환이 나타날 위험은 5.66배, 1년 안에 나타날 위험은 2배 높았다.
이는 감염 자체가 정신질환 발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온라인판(12월 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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