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표 조사 결과 도정 신뢰도 19.6%→11.6%↓…대기환경 만족도도 5.6%P 하락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올해 충남 도정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이 도정 신뢰성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남도가 내놓은 '2018 충남 사회지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만 15세 이상 도민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도정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11.6%로 지난해(19.6%)보다 8% 포인트나 하락했다.
도정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11.5%로 전년(17.7%)보다 6.2%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불거진 안희정 전 지사의 성 스캔들 직후에 한 조사인 만큼 답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정에 대한 인식의 또 다른 지표인 충남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9.2%로 전년보다 소폭(1.1% 포인트) 상승했고, 도정 참여 효능감도 1.2% 포인트 떨어진 전년과 비슷한 수준(11.9%) 이었다.
환경 체감 조사 항목에서는 만족 비율이 33.8%로 전년(35.6%)보다 1.8% 포인트 떨어졌다.
토양·수질·거주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와 소폭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매연·먼지·오존경보 등 대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30.1%에서 24.5%로 5.6% 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도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비율이 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2만1천명으로, 전체 경제활동자(47만8천명)의 46.2%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2.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39.9%)보다 5.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근로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23.7%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도 관계자는 "농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다 보니 근로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노령화 지수(14세 이하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나타내는 비율)는 123.8%로 전년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해 도민 평균 연령과 중위 연령(인구를 연령별로 나열할 때 정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각각 42.1세, 42.8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 0.6세 상승했다.
도는 도민 삶의 질, 생활상, 주거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 정책 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사회지표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사회지표 조사는 통계청,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자료, 충남통계연보 등 다양한 통계를 재분류·가공한 자료로 엮어 만들어진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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