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내년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의 연례 행사가 6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왕 생일 기념 리셉션을 열 예정이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12월 23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내년 퇴위를 앞둔 만큼 이번 생일은 그의 일왕으로서 마지막 생일이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6년 8월 생전 퇴위(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넘기는 것) 의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2019년 4월 30일 퇴위하고 아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다음날(5월 1일) 즉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수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례에 따라 조현 1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국회 일정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차관 참석은) 지난 3년간의 관례"라며 "이번에도 관례에 따라 참석하는 것으로 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일본대사가 호스트로서 참석하는 만큼 조 차관이 가면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일한국대사관이 지난 10월 3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국경일(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행사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다.
최근 대법원의 잇단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날 행사를 계기로 외교적 소통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 가능성에 대해 "한일 외교당국 간에는 각종 레벨에서 강제징용 소송 판결 등 현안을 포함해 양국관계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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